오늘 이야기해 볼 캠페인은 어제 간략하게 언급했던 배민커넥트의 요즘 일상 캠페인입니다.
배민커넥트는 우리가 요즘 자주 사용하는 배달의 민족의 배달 아르바이트 플랫폼인데요.
요즘 일상 캠페인은 배달 아르바이트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지우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부업/일자리로 각인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캠페인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보통의 캠페인 같은 경우라면 자신들의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는 타겟을 메인 타겟층으로 삼았을 텐데 요즘 일상 캠페인 알바/투잡 비고려층을 메인 타깃으로 잡았다는 점입니다.
배민커넥트 서비스 초기에 출범했던 캠페인이고 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해 알바/투잡 고려 타깃을 기본으로 하되, 알바와 투잡을 고려하지 않는 타깃까지 소구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배민커넥트와 대행사 펜타클은 배민커넥트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고 다수의 지원자를 확보하기 위해 아르바이트/투잡 비고려군의 관여도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펜타클과 배민커넥트는 아르바이트/투잡 비고려군의 79%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아르바이트/투잡을 할 의향이 있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 ‘배민커넥트’를 활용해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 한두 시간 가볍게’를 키 메시지로 하는 디지털 영상 캠페인을 제작했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및 관심사를 소구하는 세 가지 영상 소재를 기획했습니다
각 편마다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데이터로 메시지를 전달했고 캠페인 영상은 시리즈 모두 성공을 거뒀습니다.
(1) 집사편: 마음으로 낳아 지갑으로 기른다
(2) 야구팬편: 티켓팅 대신 홈 세팅
(3) 초보 유튜버 편: 취미는 비용을 동반한다
세편 모두 고객들의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을 소구 하는 영상을 담고 있었고, 해당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있는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와 카피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영상 마지막에 이어지는 캠페인의 메인 메시지까지 매우 잘 짜인 캠페인이라고 느꼈습니다.
캠페인이 라이브 되고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배민커넥트에 대한 반응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배민커넥트의 홈페이지 방문과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고, SNS 등에서도 후기 콘텐츠를 제작하며 지원자수가 증가되었다고 하네요.
물론 일련의 과정 속에서 ‘배민커넥트’ 자체의 인지도가 제고된 점은 덤입니다.
캠페인 성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아래 리포트 및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번 광고 리뷰에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위 캠페인이 타깃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구 하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킨 점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캠페인을 담당한 펜타클 관계자 역시 라이프스타일을 소구하면서 더 공감 가고 날카로운 카피 작성이 가능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배민커넥트 시리즈 중 특히 집사 편 ‘마음으로 낳아 지갑으로 기른다’라는 카피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각인시킬만한 요소로 중요했을 것 같은데, 카피 작성 과정에 있었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TVC 같은 MASS 커뮤니케이션 한 편을 만들겠다고 생각하면 절대 선택받을 수 없는 소재일 거예요. 다양한 대중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려면 더 포괄적인 메시지가 만들어져야 하고 그러면 날이 서지 못하죠. 하지만 타깃을 세분화하면 해당 타깃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날카로운 카피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카피라이터 입장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타깃들을 위한 카피보다 자신과 동일한 관심사에 있을 경우 더 공감 높은 카피를 만들 수도 있죠. 집사 편의 카피는 실제 집사인 카피라이터가 뽑은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방향을 갖고 가다 보니 집사, 초보 유투버, 야구팬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요소에 집중하고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들을 만들 수 있었다고 보입니다.
최근 들어 소비의 방식이 소유를 넘어, 공유, 구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는데요. 이런 소비 방식의 변화가 실제 광고 제작에 있어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소비 방식이 다양화된 것은 소비자들이 점점 똑똑해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 정보가 제한되어 있었어요. 지금은 유튜브, 페북, 카톡을 켜면 수없이 정보가 쏟아지죠. 이런 정보들이 많을수록 소비자의 생각도 달라집니다. ‘브랜드보다 가성비가 중요한 거 아니야?’ ‘이 비싼 걸 꼭 사야 해?라는 의문을 갖죠. 결국 과거처럼 좋아하는 브랜드를 믿고 사거나 남들과 같은 걸 사는 행태에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처럼 하나의 콘셉트, 하나의 메시지로 push해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눈길을 주지 않아요. 소비자 개개인들마다의 취향, 관심사에 따라 광고도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 소구 해야 그나마 반응을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예전보다 소재 선택과 제작 측면에서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어려움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매드타임 인터뷰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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